시사일반

유흥식 추기경, 한국인 네번째 추기경으로 공식 서임

앤디랑 2022. 8. 2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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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 네 번째 추기경이 된 유흥식 추기경의 서임식이 8월 27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거행되었습니다. 지난 5월 29일 신임 추기경단에 임명된 20명의 추기경 중 하나로 임명되었으며,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례 하에 서임식을 진행함으로써 공식적인 추기경으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추기경은 가톨릭 교회 최고의 성직자로 종신형으로 유지되고 80세 미만의 추기경은 교황 선출을 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다. 이번 서임식을 통해 교황 선출권을 가진 추기경은 132명으로 증가되었습니다. 대륙별로는 유럽이 53명, 아시아 21명, 아프리카 17명, 북아메리카 16명, 남아메리카 15명, 중앙아메리카 7명 그리고 오세아니아 3명입니다.

 

이로써 선종하신 김수환 스테파노, 정진석 니콜라오와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에 이어 한국에서는 네 번째 추기경이 되었습니다. 이번에 서임된 신입 추기경들은 신앙 선서와 충성 서약을 진행하고 교황이 선사하는 빨간색 비레타와 추기경 반지를 받았습니다. 빨간색 비레타는 추기경의 품위를 상징하는 것으로 성부, 성자, 성령을 상징하는 세 개의 각이 있다. 빨간색은 순교자의 피를 상징합니다.

 

유흥식 추기경은 지난 6월 전 세계 사제, 부제의 직무와 생활 그리고 신학교 사제 양성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교황청 성직자 부 장관에 임명돼 대주교로 승격되었습니다. 한국 가톨릭 교회 역사에서 한국인 성직자가 장관에 임명된 것으로 처음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교황청 장관은 추기경이 담당했던 업무여서 유흥식 장관의 추기경 서임은 일찍 예견되어 왔습니다.

 

신임 유흥식 추기경은 대전 교구장을 지냈으며, 1951년생으로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습니다. 이탈리아 라테라노 대학교에서 교의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로마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전력으로 인해 이탈리아어에 능통하고 교황청 내 인맥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 추기경은 1893년 귀국 후 대전 대흥동 성당 주임 서리, 대전 가톨릭 교육 회관 관장, 대전교구 사목국장, 대전 가톨릭대 교수 및 총장을 거쳐 2005년 대전 교구장으로 업무를 수행하다 지난해 6월 교황청 장관으로 임명되어 교황청에서 직무를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유흥식 추기경은 국내에서 외국인 노동자, 이주 여성 등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지원 사목에 집중을 했습니다. 특히 대전 교구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에는 세계 교구를 중 처음으로 저개발 국가를 위한 코로나 백신 나눔 운동을 펼쳤습니다. 이 운동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큰 인상을 심어주게 되었으며, 여러 차례 통화와 서신을 통해 감사의 뜻을 표하게 되었습니다.

 

유 추기경은 오는 29일부터 시작하는 교황 주재 추기경 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갑니다. 이번 유흥식 추기경의 신규 서임은 우리나라 가톨릭의 영광이며 축하해야 할 경사스러운 일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가톨릭이 좀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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