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KPMG 위민스 챔피언십 우승

전인지는 미국 여자 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로 치러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총상금 900만 달러)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전인지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파 72 6699야드)에서 열린 경기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5개를 묶어 3 오버파 75타를 쳐서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로 한 타차 우승을 일궈냈다.

전인지 KPMG 경기 현황

 

대회 첫날 8언더파 코스 레코드를 치면서 선두로 나선 전인지는 2라운드 후에는 2위와는 6타 차까지 벌렸을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75타를 치면서 2위와의 격차가 3타 차 선두로 격차가 줄었다. 마지막 날 전반에는 역전을 허용했으나 후반에 다시 점수차를 벌리면서 이 대회의 우승을 차지했다.

전인지

전인지는 이번 우승으로 3년 반 만에 4승을 올리는 쾌거를 이룩하였다. 2015년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하고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2018년 고국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까지 3승을 쌓았다. KPMG 우승 시상식에서 전인지는 “지금까지 믿음을 잃지 않고 도와준 스폰서와 팬들, 골프장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감격에 겨운 소감을 말했다.

 

마지막 날 렉시 톰슨의 기세에 눌려 부진하던 전인지는 11번 홀(파 5)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내 추격에 나섰다. 이후 12번 홀(파 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6번 홀(파 5)에서 버디를 잡아내 결국 톰슨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계속 기세를 이어가던 전인지는 17번 홀(파 4)에서 드디어 역전에 성공했다. 전인지가 파 세이브를 기록한 반면 추격을 허용한 톰슨이 보기에 그쳤다. 이에 따라 전인지는 단독 선두에 올랐다. 전인지는 마지막 18번 홀(파 4)에서 침착하게 파 세이브를 잡아내며 3년 8개월 만에 LPGA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 지었다.

전인지 우승장면

 

이번 전인지의 우승으로 대한민국은 KPMG 대회에서만 9번 우승하는 인연을 맺었다. 박세리(3회), 박인비(3회) 그리고 박성현이 2018년, 김세영이 2020년 우승을 했다. 이번 대회에서 최혜진과 김효주는 김세영과 함께 공동 5회를 마크했으며, 지은희는 이븐파로 제시퍼 장과 함께 공동 10위를 달성했다.

 

KPMG 순위